(23년 26주 차) 입사 2주년!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23년 26주 차) 입사 2주년!

입사 2주년

키노라이츠에 입사한 지도 어느새 2년이 되었다. 입사 당시에는 기존 제품팀이 모두 해체되었고 비개발 멤버만 5명 남아있었다. 나는 6번째 멤버이자 새롭게 결성될 제품팀의 첫 멤버로 참여했다.

입사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키노라이츠 합류 배경과 그간의 짧은 기록을 남겼는데 다시 읽어봐도 그때의 일들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기록을 해두면 그 시절로 타임점프하는 재미가 있다. 회고 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입사 6개월 차 회고) 여러분~ 키노라이츠 아시나요?

위 글을 작성하고 또다시 1년 6개월이 흘렀고 그 사이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조직 안에서는!

  • 함께하는 멤버가 어느새 30명 가까이 되었다.
  • 조직문화, 인사평가&피드백, 채용 프로세스가 자리 잡았다.
  • 기술 부채(레거시)는 90% 이상 해결되었다.
  • Elasticsearch, Amplitude, GA4, SQL 등 데이터 분석 인프라가 세팅되었다. A/B 테스트 실험도 자체적으로 구축해서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 [커뮤니티], [상품 응모 서비스] 등 굵직한 단위의 신규 기능이 업데이트되었고 기존 기능들의 사용성도 대폭 향상되었다. 인프라, 백엔드, Admin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 방송사, IPTV, OTT, 대기업, 포털, 수입/유통사, 제작사, 홍보사, 광고 플랫폼 등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커넥션이 생겼고 실제로 계약을 주고받는 B2B 파트너도 다수 생겼다.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 미국 중앙은행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제 경제 및 투자 시장은 얼어붙었고,
  • 코로나가 종식되며 영화관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영화관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OTT 모두 큰 적자를 기록하며 생존을 고민하는 기로에 서있다.
  •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모델을 도입했고, 쿠팡플레이는 시장 강자로 떠올랐으며, 티빙 웨이브는 합병 이야기가 언급되며, 왓챠는 위기설이 돌고 있다.
  •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TV가 등장했고 국내 피해액 규모는 최소 4조 9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경제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결국 시장 강자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고 우리 또한 이 위기를 버텨내고 다져가야 한다. 입사 후 2년은 레거시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년은 지표와 BM으로 검증할 시기이다. 키노라이츠의 3년 차에는 이것을 반드시 증명해내야만 한다.


키노라이츠 OTT 랭킹, 다음 첫 화면에 제공

카카오 모빌리티 영상 제휴에 이어 Daum 첫 화면 뉴스 탭에도 OTT 랭킹 차트가 론칭되었다!

TV 시청률은 전통적으로 방송사에서 집계해 왔지만, OTT는 각 플랫폼에서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고 시청시간을 공유하지 않기에 사실상 중앙에서 시청률을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OTT별 제공하는 콘텐츠가 모두 제한적이다 보니 통합된 랭킹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는 OTT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매월 5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중개 서비스이다 보니 대중의 트렌드가 반영된 공신력 있는 랭킹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가치를 알아봐 주는 파트너들이 하나 둘 늘고 있고 이에 맞추어 제휴 포인트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1

북극성 지표 목표 달성을 위해 아이디어 우선순위를 ICE 프레임워크로 평가했다. 관련 아티클은 많이 읽어봤지만 실제로 적용해 본 건 처음이었는데 Esji가 '라인'에서의 경험을 들려주어서 방법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꽤나 심플하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다.

  • Impact = 북극성 지표 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다고 예측되는가?
  • Confidence = Impact에서 예측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우리는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가?
  • Ease = 개발 난이도를 고려하여 얼마나 쉬운가?

ICE 프레임워크는 위에 정리된 세 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계산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2

키노라이츠 회원들과 상반기 최고의 영화, 드라마, 배우를 뽑아보는 결산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발 우선순위상 투표 기능은 아직 도입 전이다 보니 설문 및 투표가 필요할 때는 Tally 라는 외부 툴을 이용해 왔는데, 외부 페이지를 띄우지 않고 서비스 안에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보다 Tally Form을 서비스에  embed 해서 진행해 보게 되었다. 실제로 적용해 보니 서비스와 꽤나 심리스 하게 연결되었고 고객들도 2000명 가까이 참여해 주었다! 앞으로도 투표 기능 구축 전까지는 종종 활용해 볼 계획이다.

#3

PMD팀 회고 미팅을 진행했다. PM, Designer, Marketer로 구성된 멤버는 어느새 6명이 되었고 최근에 단기 인턴으로 합류한 Rosie도 참여해서 7명이 진행했다. 인원이 많아지며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서 이번 회고는 두 번에 걸쳐 진행했다. 우리는 팀 단위 회고와 스쿼드 단위 회고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이전에 진행한 스쿼드 회고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4

낯가림이 있다 보니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번주에는 <경제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대표님>과 <프롭 테크 도메인의 CPO님>을 만났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대화 주제는 다양하게 바뀌는데 경영진 레벨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낯가림이 있더라도 이런 분들과의 만남은 항상 즐겁다 :D

#5

예전에 바이럴 되었던 영화&드라마 속 내 부캐 찾기 테스트가 소소하게 한번 더 바이럴 되었다. 내가 입사하기 전에 진행되었던 심리테스트인데 이때 인기가 너무 좋아서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량이 최대치까지 도달했었다고 한다. 간단한 12개의 문항에 답하면 내 성향에 맞는 영화&드라마 속 부캐를 찾아준다!

#6

우리는 고객들과 다양한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게시글>은 <작품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커뮤니티가 론칭한 지 얼마 안 되었다 보니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콘텐츠에는 새로운 게시글이 많이 달리지만 과거 구작에 대해서는 글이 안 달리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킷발 챌린지'를 진행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처럼 '킷발 = 키노라이츠의 깃발'이라는 의미로 아무도 글을 남기지 않은 과거 구작을 태그하고 게시글을 작성하면 닉네임에 '킷발' 배지를 부여하는 이벤트였다. 이번 이벤트로 구작이 태그 된 750여 개의 새로운 게시물이 등록되었고 고객들도 즐겁게 참여해 주었다. 고객들과 함께 만드는 챌린지 이벤트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한다.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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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의 본질은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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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터디로 진행한 함께 자라기를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애자일은 199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이다. 2001년. 비슷한 개발 방법론을 주장하는 창안자 20명이 모여서 공통된 철학과 원칙을 발표했는데 이게 바로 애자일 선언문이다. 그런데, 왜? 애자일 문화는 IT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을까? 그건 산업의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른 산업들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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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n1 미팅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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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팀장을 맡게 되면서 1on1 미팅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1on1 미팅은 저 역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지만 더욱더 잘하고 싶은 영역인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on1 미팅은 티타임과는 다르게 '목적이 명확'합니다. 티타임은 주로 친밀도 향상을 목적으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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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 투자유치, 제품 리빌딩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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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기사가 공식 발표되며 작년 9월부터 시작한 투자유치 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 멤버들의 헌신과 Jay(대표)가 이리 저리 발로 뛰며 이루어낸 성과이고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그리고 이번 투자유치로 자신감은 한층 더 쌓였다. 양준영 on LinkedIn: 키노라이츠가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습니다. 🎉 지난 Pre-A 투자 이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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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왜 가격비교가 활성화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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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궁금했다.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와 이용시간을 판매하는 여행 상품은 가격비교가 활발한데 영화는 왜 가격비교가 활성화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여기에 대한 생각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질문해봤다. 1 유통 구조가 달라서 그렇다. * 실물 상품의 경우 동일 상품이 수많은 공급자들에게 유통된다. 공급자의 협상력에 따라 공급 원가부터 달라질 수 있다. * 여행 상품의 경우 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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