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은 포트폴리오에 묻히지 마세요 🎨

For product makers: 오늘의 한 문장 #59

다 똑같은 포트폴리오에 묻히지 마세요 🎨
Photo by Etienne Girardet / Unsplash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PM, 기획자,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다 보면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발견합니다.

같은 템플릿, 같은 플로우, 같은 스토리, 같은 마무리.

물론, 지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해 가장 매력적인 포맷으로 자신의 경험을 담아내었겠지만 채용담당자 눈에는 수많은 포트폴리오가 비슷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성공 사례만 담겨 있죠.

우리 모두가 알듯, 현실의 프로젝트는 포트폴리오처럼 매끄럽지만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피드백으로 방향이 바뀌고, 팀원 간 갈등이 생기며, 데드라인에 쫓기고, 기획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포트폴리오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채용담당자마다 평가 기준은 제각기 다르지만, 제 경우에는 완벽한 구조보다 지원자만의 사고와 판단이 드러나는 포트폴리오를 선호합니다.

  •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가?
  • 어떤 판단을 내렸고, 왜 그런 결정을 했는가?
  • 예상과 달랐던 피드백은 어떻게 반영했는가?
  • 팀 내 갈등은 어땠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이런 고민의 흔적이 담긴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잘 짜인 포트폴리오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증명서’가 아닌 ‘이야기’입니다.

  • 실패를 담아도 괜찮습니다. 실패는 당신의 현실적 사고와 학습 능력을 보여줍니다.
  • 모든 작업물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강점과 관심을 선명히 드러내는 대표작 중심으로 구성해보세요.
  • 템플릿을 온전히 따르기보다, 당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고민해보세요.

우리는 종종 포트폴리오를 '상품'처럼 완벽하게 포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결과물 속에서 '나만의 생각과 고민의 깊이'가 드러나는 포트폴리오가 또 다른 차별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어떤가요? 여러분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