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실패의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2025년은 목표 지향적인 삶을 벗어나 시스템 지향적인 삶으로!
연말, 연초를 앞두고 2024년을 돌아보고 2025년을 계획해보고 있다.
올해도 여러 목표를 계획했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실패한 목표
- 블로그 구독자 1000명 모으기
- 체중 5kg 감량하기
- 재테크 투자를 통해 2000만원 벌기
- …
성공, 절반의 성공
- 옵시디언 클래스 론칭 후 오프라인 클래스 운영
- 취미로 즐기는 수영실력 만들기
- 피기팟(PM/기획자) 스터디 운영
- 매주 회고기록 남기기 (절반의 성공)
- …
그 동안 개인 목표를 설정하면서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계획했던건 아니었는데, 책 [더 시스템]을 읽으며 나의 목표를 계획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표 설정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거의 그렇다. 예를 들어, 당신의 목표가 10kg 감량이라고 하자. 당신은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달성할 때까지 늘 목표치에 미치치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항상 실패의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생각은 사람을 짜증나고 지치게 한다. 점점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심하면 목표를 포기하기도 한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의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란 곧 자신에게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제시하던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건, 짧은 성공의 만끽 후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뿐이다. 공허함을 느낀 당신은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전의 실패 상태로 되돌아가는 상황을 반복한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무리 잘 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는 실패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영원한 실패의 늪에 빠져 살아야 한다.
저자는 목표 지향적이 아닌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의 이름도 [더 시스템]이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의도한 바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성공한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싸워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개인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시스템과 목표에는 큰 차이가 있다.
목표가 아닌 시스템 모델은 인간이 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면, ‘20kg 감량’은 목표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시스템이다. 운동은 어떤가. ‘4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는 목표지만 ‘매일 운동하기’는 시스템이다. 사업에서 ‘100만 달러 벌기’가 목표라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가 활동’은 시스템이다.
당신이 장기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매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반면에 특정한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목표다.
워런 버핏은 투자에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다. 저평가 주식 매입하기, 그리고 주식을 평생 또는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 보유하는 것이 그의 시스템이다. 내가 극도로 간소화해서 설명했지만, 이 시스템은 수십 년에 걸쳐 대단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듬해 20퍼센트 상승을 꿈꾸며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보라. 개인 투자자의 행위에 목표는 있지만 시스템은 없다.
목표란 한 번 달성하면 끝나는 무언가인 반면에 시스템은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규칙적으로 행하는 무언가라고 해두자. 시스템에는 마감 시간이나 한계가 없다.
내 말을 들어보라.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그들 대부분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을 따랐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시스템은 열정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책에서 공감하며 읽은 문구들이다.
내가 이루었던 그 동안의 성과들을 돌아보면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진행했던 것들이 결과적으로 더 큰 성공으로 돌아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스템>을 나의 언어로 재해석하면 <인풋과 아웃풋>,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와도 대입할 수 있다.
인풋과 아웃풋
투자 회사에서 오랜시간 일하고 회사 리더로 합류한 분의 이야기이다.
A라는 투자회사에 있을때는 아웃풋(실적) 목표로 달렸어요. 회사 실적은 괜찮았지만 내부 경쟁이 치열했고 서로가 경쟁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B라는 투자회사에 있을때는 아웃풋(실적)은 컨트롤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풋(좋은 조직문화, 좋은 기업 발굴)이 좋아야 아웃풋이 좋다는 믿음으로 조직이 움직였어요. 그러다보니 동료들 서로 서로가 진심을 다해 도왔고, 투자회사들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갔어요. 자연스럽게 명성이 쌓이고 좋은 딜들이 계속해서 들어왔어요.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아웃풋(실적)으로 이어졌죠.
선행지표와 후행지표
스타트업에서는 DAU, MAU 성장을 회사 성과로 내세우기도 하지만 사실 이 지표는 후행지표이다. 마음만 먹으면 이 지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DAU, MAU가 높다고 해서 회사 실적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1000명이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는 서비스와, 100명이 매일 방문하는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 MAU 1000, 방문 수 1000
- MAU 100, 방문 수 3000
DAU, MAU는 서비스 본질이 아니라 제품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후행지표일 뿐이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할 때 ‘북극성 지표’, ‘OMTM’과 같이 단 하나의 핵심 목표를 정하고 여기에만 집중하라고 한다. 선행지표의 목표를 달성하면 후행지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나도 2025년도부터는 나의 루틴에 맞는 시스템 중심 목표를 재조정 해보려 한다.
건강과 관련된 목표는 이렇게 재조정했다.
Fitness
-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 저녁은 저칼로리 식사
- 6시간 이상 취침
루틴을 꾸준히 유지해 나갈 수만 있다면 하루, 이틀 실패해도 괜찮다. 루틴을 실행하는 순간이 성공이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각자의 목표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