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이 묻고, 더 자주 확인합니다 🙋‍♀️

For product makers: 오늘의 한 문장 #37

진짜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이 묻고, 더 자주 확인합니다 🙋‍♀️
Photo by Felicia Buitenwerf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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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 다니는 예비졸업생 한 명과 화상미팅을 했다.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인턴 업무에 관한 고충이 있었다.

처음 맡은 과업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가 한 달을 그냥 날려버렸다는 걱정이었다.

학생은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물었다.

나는 이렇게 되물었다.

“지금 다시 같은 일을 맡는다면 어떻게 다르게 해보고 싶나요?”

‘지레짐작 하지 않고 먼저 주변에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본인의 상황을 수습할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혼자 생각하지 말고 매니저와 이야기해보라’고 권유했다.

앞으로는 일을 열심히 하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라고도 덧붙였다.

위와 같은 상황이 비단 이 학생 혼자만 겪는 문제일까.

2년간 실리콘밸리로 인턴십을 하러 오는 다수의 학생들을 멘토링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거의 예외 없이 모두 동일한 실수를 했다.

바빠 보이는 사수나 매니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혹시라도 내가 멍청해 보일까 봐 물어보지 않았다.

본인이 알아서 하려고 했다가 나중에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본인에게 주어진 과업을 어떻게 매듭지어야 성공적인 마무리인지, 그 업무를 준 의사결정권자가 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걸 간과한 결과다.

이런 불상사가 주로 주니어에게만 있을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사실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들도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외부의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압박감을 느낀다. 별다른 대화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빨리, 잘해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회로에 빠진다.

일을 부여한 사람과 자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내가 먼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자기 검열에 빠지지 말고 질문을 많이 해보자. 그게 문제 정의의 시작이다.

혹시 내가 열심히 일했는데도 상사가 인정해 주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상대방과 업무를 정의하는 의사소통 단계에 집중해 보길 권한다.

실제 의사결정권자를 찾아서 그 사람으로부터 의견을 받아야 한다.

대화를 통해 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을 찾아 움직여 보면 어떨까.

질문은 열심히만 일했다가 놓칠 수 있는 간극을 좁히는 핵심적인 스킬이자 태도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신입일 때는 '질문'을 망설이고, 시니어가 되면 '확인'을 생략합니다.

그 작은 망설임과 생략들이 때로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곤 합니다.

업무의 ‘정답’은 대부분 내가 아니라 업무를 주는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질주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그런 실수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극적으로 묻는 것’입니다.

"질문하면 멍청해 보이지 않을까?"
"바빠 보이는 사수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시니어가 되면 혼자서도 잘 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한 자기검열이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출발선에서 질문 하나만 했어도 달라졌을 일들이 많은데 말이죠.

"이 업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무엇을 성과로 보면 될까요?"

진짜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이 묻고, 더 자주 확인합니다.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 표현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핵심 스킬이자 태도입니다. 우리가 열심히만 일하다 놓칠 수 있는 간극을 좁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