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직업, 천직. 당신의 일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
For product makers: 오늘의 한 문장 #53

벽돌 하나를 쌓는 일에도 세 가지 다른 시선이 존재합니다.
같은 일을 하는 세 명의 벽돌공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벽돌공: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두 번째 벽돌공: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세 번째 벽돌공: 하느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그릿》에서는 개인의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사소하고 지루한 일조차 의미 있게 여기는 사람은 행운아다.
첫 번째 벽돌공은 '생업'을, 두 번째는 '직업'을, 세 번째는 '천직'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는 대부분 세 번째 벽돌공처럼 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첫 번째나 두 번째 벽돌공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저자는 강조합니다.
어떤 일이든 개인의 태도와 믿음에 따라 '생업'이 '직업'으로, '직업'이 '천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요.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리더의 시선에서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일에서 의미를 찾을 때 더 몰입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길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진짜 천직을 가진 사람은 5%에 불과하며, 그 사실이 때로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좋은 리더는 팀원들에게 '일의 의미'를 설교하기보다는 각자가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생계 유지'가 충분한 동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두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개인의 관점, 리더의 관점에서 바라 본 내용이 재밌어서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일을 하는 6가지 동기 🌱 에서는 우리가 일하는 이유를 '직접동기'와 '간접동기'로 구분합니다. 천직에 가까운 사람은 직접동기가 높고, 생업에 머무는 사람은 간접동기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모두가 지금의 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해보니 생업과 천직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가짐과 상황에 따라 오고가는 스펙트럼이라고 생각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느 날은 천직처럼 느껴지다가, 또 어느 날은 생계수단처럼 느껴질 때도 있기 때문이죠.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팀의 업무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팀장의 임무다.
그러한 관점을 제시하면 팀원들은 더 쉽게 동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기를 찾는 일은 결국 직원 개개인의 몫임을 잊지 말자.
벽돌공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지도자가 '하느님의 성전을 짓는다는 숭고한 사명'을 모든 사람의 머릿속으로 집어넣으려 강요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벽돌공 세 명은 모두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관심사는 서로 달랐다.
거기서 지도자의 역할은 인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 또한 모두가 자신의 방식대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