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사장님 vs 숫자만 보는 사장님: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
For product makers: 오늘의 한 문장 #56

메모장에 기록해두었던 문구입니다.
“매출과 순이익에만 골몰하는 식당 주인과,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잠 못 이루는 식당 주인 중 누가 먼저 성공할까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한 식당은 매출과 순이익에 집착합니다.
재료는 줄이고, 메뉴는 복잡하게 늘리고, 광고에 돈을 아끼지 않죠.
한 식당은 맛에 집착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하죠.
전자는 결과(숫자)에 집중하고, 후자는 본질(가치)에 집중합니다.
머리로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도 당장의 생존 압박 속에서는 눈앞의 숫자 대신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조급함에 눈이 멀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숫자에만 몰두하다 보면 제품은 방향을 잃기 쉽다는 것을요.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 다크패턴을 도입하거나, 재방문이 아닌 단기 전환율에 집중하게되고 결국은 사용자 경험을 희생하게 됩니다.
숫자는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가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우리 제품의 핵심 가치가 명확하고 독보적인가?
고객이 우리 제품을 계속 찾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이 우리가 밤잠 설쳐가며 몰두해야 할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숫자는 결과입니다.
훌륭한 제품과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은 자연스럽게 긍정적 지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북극성 지표(North Star Metric)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식당의 비유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전자는 ‘돈’이라는 숫자를 좇지만, 후자는 ‘맛’이라는 본질을 통해 ‘고객’을 향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집중하는 전자가 단기적으로는 앞서 나갈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라는 본질과 고객을 향한 진심을 지킨 후자가 결국에는 더 지속 가능하고 큰 성공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심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고, 그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우리 서비스를 진짜 성장시키는 '북극성 지표' 제대로 찾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