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까?
지난 주 정체성을 잃다 라는 글을 작성하고 나의 관심사를 다시한 번 돌아보고 정리했다. 그리고 프로필 타이틀을 다음과 같이 변경했다.
PM/기획자, 개인지식관리(PKM), AI 및 자동화, 일상의 기록
PM/기획자, 개인지식관리(PKM), AI 및 자동화는 계속해서 나의 흥미를 끄는 분야이고, 여기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글로 풀어내는 일상의 기록을 꾸준히 발행해보려고 한다.
2025년에는 위의 관심사 중심으로 스터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번주 주제는 API
API라는 용어는 이제 IT 제품을 만드는 Maker들에게 꽤나 익숙해졌을거라 생각된다.
2017년 쯤에는 해당 용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래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지금도 개념이 조금 어렵다면 한번 쯤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API가 뭔가요? (비개발자용)
PM/기획자 역할을 담당하다보면 API를 마주하는 상황이 가끔씩 발생하는데 나도 이번주는 여러 상황에서 API를 사용하게 되었다. 관련 케이스를 소개한다.
📌 글로벌 OTT 데이터 연동
키노라이츠는 여러 OTT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플랫폼의 데이터를 연동하게 되는데 이 때 OTT에서 제공하는 공식 API를 연동해서 사용한다.
지난 주에는 글로벌 OTT사의 API 연동 규격서를 전달받았는데 20p 분량의 영문 문서이다. API 문서를 처음 마주하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 할 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문서도 보다보면 익숙해진다.
PM/기획자가 연동 규격서를 꼭 이해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굳이 몰라도 되는 영역도 있지만, 서비스와 연결되는 접점의 API 스펙은 가급적 모두 알아두는게 좋다. 그래야 제품을 기획할 때 가능한 영역과 불가능한 영역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API 문서를 파악하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 API 연동 문서를 읽고 전반적인 데이터 구조를 확인하다. (100%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 포스트맨 등의 API 테스트 툴을 사용해 데이터를 호출하고 리턴되는 값을 확인한다.
1번의 문서 해석에 처음부터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 1. 2.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API 구조와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 B2B 데이터 판매
위의 케이스가 외부 플랫폼 데이터를 우리 플랫폼에 연동하는 케이스였다면, 이번 케이스는 역으로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를 외부 플랫폼에 제공하는 케이스이다.
이전 회사에서도, 지금 회사에서도 B2B 데이터 연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계약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를 제공할 지 전체 스펙을 확정했다면 이후 진행은 보통 개발 쪽에서 API 구축과 연동 가이드 문서 제작을 담당한다.
우리가 API 제작 과정에서 개입할 일은 많지않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외부로 데이터를 제공한 이후부터는 자사 플랫폼에서 기능이 변경되거나 정책이 개편될 때 외부로 제공하는 데이터에 영향이 있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외부 데이터 제공으로 대가를 받고 있다면 더더욱 신경써야 한다. 내부 플랫폼의 정책 변경이나 사소한 기능 개편이 외부 제공 데이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키노라이츠 랭킹 로직 변경 작업이 있었고 B2B 데이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해당 건을 미리 발견해 수정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되었다.
📌 LLM API 연동
ChatGPT, Gemini, Claude, Perplexity를 업무에서 꽤나 자주 사용한다. 각 서비스에 방문해서 질문을 입력할 때도 있지만 요즘은 API로 연결해서 로컬에서 바로 사용한다. 로컬에서 사용할 때의 장점은 LLM에 맥락을 설명하지 않고 작업중인 문서를 바탕으로 즉각적으로 대화할 수 있기에 시간도 단축되고, 답변 정확도도 높기 때문이다.
API는 최소 $5부터 선결제 후 사용할 수 있고 사용량 만큼 비용을 차감한다. 참고로 Perplexity는 언어 모델(LLM)은 아니지만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정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웹 검색 기반으로 자동화 작업을 진행할 때 유용하게 활용한다. 현재 LLM 관련 API는 4개 모두 연동해서 사용하고있다.
📌 API는 아래 상황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 백엔드<->프론트엔드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 로그인 연동, 주소검색, 지도검색 등 외부 기능이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