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소프트웨어만 남겨야 한다면 주저않고 '옵시디언'을 선택하겠다.
25년 8-9주차 일상의 기록

AI 시대, 내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단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나는 AI 툴이 아닌 옵시디언(Obsidian)을 선택하겠다.
옵시디언은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내가 수많은 노트 앱을 이주하다 정착한 단 하나의 노트 앱이다. 개인 기록부터 업무 기록까지 모두 담고있으며 수 년간 거의 매일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가 내가 사용하는 노트 앱을 물었다. 본인이 사용하려는 목적은 아니고 혹시나 내가 사고나면 필요할 것 같다며 ㅎㅎ.
연애 시절에는 기억력이 좋은 아내에게 자주 혼났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기록들이 아내의 기억력을 월등히 앞선다. 이제, 아내는 과거 일이 궁금할 때 나에게 먼저 묻는다. 나의 노트에는 가족의 일상부터 9살이 된 아들의 8년간의 성장 기록까지 낱낱이 정리되어있다. 그만큼 나는 노트 기록에 진심이다.
내가 옵시디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료이고, 검색이 빠르며, 노트 간 연결이 자유롭다. 또한 크롬 확장프로그램처럼 사용자들이 만든 노트 전용 플러그인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데, 가장 인기 많은 Excalidraw의 설치 수는 350만에 육박한다. 그 만큼 이 노트 앱의 사용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나의 노트 기록을 AI와 연결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도메인 전문성을 반영하면서 할루시네이션을 해결하는 RAG의 일종이다.
이 앱의 수익모델은 노트 및 파일을 여러 기기간 동기화 시키는 Sync 기능, 로컬 문서를 온라인으로 출판할 때 사용하는 Publish 기능, 회사에서 2명 이상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때 지불하는 Commercial 라이선스가 있다.
그런데 최근 Obsidian은 Commercial 라이선스를 무료로 선언했다. 이제 회사에서도 라이선스 걱정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Obsidian is now free for work
그리고 유료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Sync 기능은 Git,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로 대체할 수 있고, Publish는 온라인 포스팅 계획이 없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 퍼블리싱을 한다고 하더라도 블로그 포스팅이 목적이라면 일반적인 블로그 툴을 쓰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 1년 라이선스를 구독했다가 단 하나의 포스팅도 올리지 못하고 종료했다. Publish 샘플이 궁금하신 분은 Obsidian Help, 분석맨의 '두 번째 뇌'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근 2주 동안은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던 Obsidian을 회사 프로젝트에서 사용해보고 있다. 덕분에 한 동안 정체되었던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Obsidian의 잠재적 활용 분야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체적으로는 Obsidian으로 협업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n8n을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Cursor로 코딩을 도움 받아 수집한 데이터를 Obsidian 문서로 변환하는 파이프라인을 완성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Obsidian이 단순한 개인용 노트 앱을 넘어 협업과 자동화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AI 기술과 자동화 흐름 속에서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도구들의 창의적 조합을 통해 더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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