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핵심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팁!
책을 잘 읽고 인생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4권의 책을 읽고 정리하는 시리즈 글 마지막.
책을 다 읽고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막상 어떤 내용부터 정리할 지 고민하다가 글을 이어나가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누군가에게 공유하려는 목적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조금 더 힘이들어간다. 글 정리가 잘 안 될때면 답답하기도 하고 부담될 때도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욕심을 버리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의 기록》에서 공감되는 내용을 발췌한 문장들이다.
리뷰 남기는 일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대부분의 고민은 독서를 할 때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많고, 이를 전부 기록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간만 오래 걸리고, 정작 작가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요약하지 못하거나 내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면 리뷰는 절로 할 수 있다.
서평과 독서 에세이는 다르다. 서평이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이미 섭렵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춘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독서 에세이는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인 의견과 경험을 자유롭게 풀어낸 독후감에 가까운 것이다. 만약 서평을 생각하며 독서 후기를 남겼다면, 몇 번 하다가 금세 지쳤을지도 모른다.
도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도서 리뷰를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초보자라면 서평이 아닌 독후감이나 본인의 삶이 담긴 독서 에세이의 느낌으로 작성해볼 것을 추천한다. 일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책의 좋은 문장을 베껴오는 발췌독, 필사에 대해서도 공감가는 내용이 있다.
논어 필사를 하면 인생이 변한다는 조언을 듣고, 논어 1권을 100일 동안 필사하였다. 필사하는 일이 의무가 되어서 내용을 제대로 음미하지 않고 필사에만 급급했다. 논어 필사를 끝낸 이후에는 무작정 책 1권을 필사하기보다 읽고 있는 책 중에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필사하기로 했다.
필사한 문장에 나의 경험을 덧붙이고 깨달은 바를 추가했다. 어떤 날은 책을 읽고 어떤 실천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다짐을 적어보기도 했다. 남의 글을 따라 썼을 뿐인데 내 글이 자연스럽게 써졌다. 필사의 문장과 나의 경험을 연결한 느낌을 적으면 내 글이 만들어진다.
필사의 핵심이다.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필사한다.
필사의 문장과 나의 경험을 연결한 느낌을 적으면 내 글이 만들어진다.
글 근육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글 근육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알람을 맞추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글을 쓰는 것이다. 장강명 작가가 일상에서 ‘스톱워치 워킹’을 한다는 걸 알고, 처음에는 그 효능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원고 마감에 쫓겨 알람을 맞추고 작성했더니 원고를 끝내는 일에 성공했고, 그 후로 알람의 큰 힘을 깨달았다.
나는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는 보통 가족과 함께 보내다보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다. 그래서 가족이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에 글을 쓰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아침형 인간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무언가에 온전히 몰두하는 시간은 새벽에 깨어난 시간부터 출근 준비를 하고 아이 등교 준비를 시키는 오전 7시까지이다.
매일 반복되는 마감시간이 있다보니 글쓰기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시간에 맞추어 분량을 조절하게되고 조금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일단은 끝내고 본다.
무언의 압박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몰입 강도는 올라가고 잘 마쳤을때는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게 수년간 지속해오고 있는 나의 루틴이다. 새벽 1~2시간을 잘 활용하면 꽤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유튜브에 공개한 강의 영상도 대부분 이 시간에 만들어졌다.
《10억짜리 독서법》에서는 내가 읽은 내용을 나에게 꼭 필요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자료화 독서법'을 핵심 메세지로 소개한다.
‘자료화 독서법’은 ‘성장을 위해 책의 내용을 자료화하는 독서 방법’입니다. 순서대로 이어지는 스토리에 몰입하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꼼꼼하게 읽어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미리 스포일러를 봐두고 자료화를 진행하면 자료화의 효과가 더 높아져 성취의 즐거움을 더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정독이 한 권의 책을 통째로 읽으며 책을 잘 이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자료화 독서법의 정독은 자료화할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게 됩니다. 나의 삶에 중요한 내용을 빠뜨림 없이 수집하기 위한 목적인 것이죠.
저는 이 하나의 구성을 ‘지식 카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발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때론 발췌할 때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을 발췌할지 모르겠다는 답답함도 생기고, 어떤 내용을 발췌하려다가도 이걸 적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의 과정을 통과하면 글의 핵심을 추려내는 실력이 쑥쑥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발췌하는 이유는 너무도 다양합니다. 책의 핵심이기 때문에,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기 때문에, 그냥 감동적이어서, 나중에 인용하고 싶은 사례이기 때문에 등등 말이지요.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듯이 책이라는 바다에서 지식의 물고기를 낚아보시기 바랍니다.
'자료화 독서법'은 내 생각을 기준으로 정리되고 분류되어야 한다.
자료화 독서법을 진행하려면 하나의 자료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추후 분류 과정에서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책이 저자의 기준으로 집필되었다면 ‘자료화 노트’는 나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책입니다.
그다음 재료는 자료화한 내용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 입니다. 이미 자신의 삶에 필요한 지식들을 자료화해두었기 때문에 일상에서 필요한 순간에 꺼내보기만 하면 됩니다.
자료화 노트를 만들고 활용하는 건 책 속의 현자를 내 삶의 현장에 불러와 나를 돕도록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내가 현자들과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이 그냥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나를 찾아와 현재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간의 성장은 단 한 번의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메시지를 깨닫고 잊고 깨닫고 잊는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료화 노트는 이런 성장의 과정을 돕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저자의 마지막 메세지이다. 완벽한 독서법은 없다. 독서법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내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으로부터 나온다.
저는 그 무엇보다 완벽한 독서법을 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알게 된 것은 완벽함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자료화 독서법'과 (이 글에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책을 선택하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내가 실행하는 방법과 99%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방법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어서 반갑기도 했고 잘해오고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저자는 이렇게 모은 자료를 '오프라인 바인더'에서 '노션'으로 옮겨왔는데, 나는 '옵시디언'으로 옮겨왔다.
나도 직장에서는 '노션'을 사용하기에 2개의 툴을 매일 사용하고있는데 개인지식관리에는 '노션'보다는 '옵시디언'이 훨씬 더 효율적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의 의견이며 툴은 보조 도구일 뿐이다.
핵심은 내 생각을 어떻게 자료화하고 분류하는가에 있다.
《본깨적》에도 공감되는 메세지들이 많은데 글의 흐름상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해서 아쉽지만 핵심 내용만 짧게 요약한다. '본깨적'은 다음을 의미한다.
- 본: 책을 읽으면서 본 것
- 깨: 책을 읽고 깨닫게 된 것
- 적: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할 것
왜 본깨적 책 읽기인가
사람마다 책을 읽는 목적은 조금씩 다르다. 재미를 위해 읽는 사람도 있고,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읽는 사람도 있고, 위로와 용기가 필요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삶에서 직면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에서 답을 찾는 사람도 있다.
어떤 목적이든 책을 읽고 만족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하다.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고 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책 읽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책을 읽었는데도 변화가 없어 답답했다면 이전에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를 돌아보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살아있는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책 읽기는 본깨적 책 읽기로 통한다.
깨달음과 적용에 대하여.
깨달음은 다양한 모습으로 온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게 해주는 깨달음도 있고,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깨달음도 있다.
깨달음은 변화의 시작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하지만 깨닫는 것만으로는 역시 삶이 바뀌는 데 한계가 있다.
생각은 잡아두기가 무척 어렵다. 분명 책을 읽을 때는 큰 깨달음이 있었는데 책을 덮고 조금만 지나면 강도가 약해지고, 하룻밤 자고 나면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가 많다.
깨달은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 '적용'이다. '적'은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진정한 효도란 비싼 선물을 하거나 용돈을 많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자주 드리는 것' 임을 깨달았다고 가정하자.
이제부터라도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하자'라고 생각했다면 그게 곧'적'이다. 하지만 막연하다. 보다 구체화하여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부모님께 전화를 하자'라고 적용 할 것을 정해놓으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본깨적 정리 방법은 앞의 글에서 소개한 GC 카드 방식과 거의 같다. 나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적용해보면 되겠다.
그 동안 업계 도서 중심으로 책을 읽어오다가 문득 읽은 책을 조금 더 잘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본깨적》,《독서의 기록》,《10억짜리 독서법》을 읽었다.
4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래도 괜찮은 방법으로 책을 읽고있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요약 정리를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팁들도 얻었다.
앞으로는 여기서 배운 방법들을 적용해 업계 도서들을 리뷰해 볼 계획이다.
시리즈 끝-
책을 읽고 기록하는 방법 관련 책 4권 읽고... 시리즈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