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획자의 직장 살펴보기 - SI 편.
SI(System Intergration)
기업에서 IT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때 SI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말하는 SI는 시스템 통합의 약자로 SI기업은 IT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구축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SI기업은 WEB을 통한 비즈니스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웹에이전시와 사업방향은 비슷하지만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그 성격이 사뭇 다릅니다. 웹에이전시는 B2C 성격의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고, SI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B2B, B2G 성격의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합니다.
SI 기업은 일반적으로 그룹웨어, ERP, 인트라넷, CMS, CRM, 보안시스템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권, 공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대기업 등을 상대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IT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SI 기획자의 업무
SI기업의 기획자는 시스템 최적화, 시스템 고도화, 시스템 통합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며, 뒷단에 숨어있는 백오피스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개발적인 이슈가 많기에 SI기업의 PM/PL/기획자는 개발자 출신이 많습니다.
1. 전략기획
SI 전략기획팀은 사업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업을 담당합니다. 저도 지자체에 제안서를 작성해봤지만 제안서라기보다는 주어진 목차를 성실히 채워넣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제안서의 분량은 기본적으로 100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짧은 글을 길게 서술 할 수 있는 문장을 길게 늘리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제 경험상 웹에이전시의 경우 제안서와 프리젠터의 역량에 의해 사업수주의 성패가 갈리지만, SI의 경우 제안서는 참고자료일 뿐 해당 분야의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가? 다른 기업들이 도입해서 효과를 보았느냐? 타사대비 가격은 저렴한가?가 사업수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SI전략 기획자는 큰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2. 구축기획
SI에서 꽃피울 수 있는 웹기획자의 업무는 구축기획이라고 봅니다. SI의 구축기획은 백오피스 관련 이슈가 많기 때문에 시스템분석 능력이 탁월해야 하며 데이터의 흐름과 그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정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RD의 개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기획자(단순 스토리보더)는 SI 구축기획자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SI에서 구축기획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비슷한 수준의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SI기업에서 커리어를 제대로 쌓는다면 대기업으로의 스카웃 될 확률은 여타 기업에 비해 높다고 생각됩니다.
3. 유지보수
SI 사업은 유지보수로 이익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SI업체가 납품한 솔루션은 고객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유지보수 이슈가 많이 발생하며, 건 당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보니 납품시 솔루션 비용을 적게 책정해도 유지보수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기획자는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정리하면 SI기업은 전략이나 사업적 성향을 가진 기획자에게는 지루 할 수 있는 직장이지만, 백오피스를 좋아하고 구축을 좋아하는 기획자에게는 적성에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SI 기업들
다우기술 :
키움증권 주식중개 시스템, 신한은행 전자민원 시스템, 국립환경과학원 수질통합관리시스템, 국세청 국세법령정보 DB 구축 등 모든 분야의 IT사업 수행
지란지교 소프트 :
메일/문서/모바일 보안시스템, PC/WEB/SERVER 개인정보 보호시스템, 자녀보호/업무보안 등 각종 보안솔루션 제공
심플렉스인터넷 (카페24) :
인터넷 인프라(호스팅, 도메인) 쇼핑몰 솔루션(컨설팅, 교육, 창업지원)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디자인, 그룹웨어,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 마케팅&광고 등 각종 온라인 사업 수행
제니퍼 소프트 :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중심으로 실시간 서비스 모니터링, 실질적인 장애 원인 분석, 직관적인 성능관리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서비스 제공
<SW관련 기업 2014년 매출 현황 및 순위(단위: 억 원)>
기업 | 매출 | 순위 |
삼성에스디에스 | 78,978 | 1 |
엘지씨엔에스 | 33,176 | 2 |
에스케이씨앤씨 | 24,260 | 3 |
포스코아이씨티 | 10,650 | 4 |
한화에스앤씨 | 9,387 | 5 |
엘지엔시스 | 8,031 | 6 |
다우기술 | 7,830 | 7 |
롯데정보통신 | 7,174 | 8 |
케이지이니시스 | 5,478 | 9 |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 4,213 | 10 |
출처 : IT DAILY
여담이지만 위 표는 IT서비스 기업의 매출 순위입니다. 상위권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인데, 대기업의 경우 IT와 관련 된 모든 업무를 계열사에 몰아주기 때문에 내부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합니다. 이렇게 수주한 프로젝트는 또 다른 기업에 재하청을 주게되는데 <갑→을→병→정> 구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에서 눈에 띄는점은 삼성SDS의 매출액입니다. 2014년 매출이 7조8,977억원, 영업이익이 5,934억원입이고, 네이버는 2014년 매출이 2조 7,619억원, 영업이익이 7,605억원입니다. 공룡 기업 네이버와 매출규모를 비교해보면 대형 SI기업의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SI업체에 종사했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시는 SI에 가지 않겠다고 치를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야근과 스트레스로 인해 폐를 잘라낸 개발자의 이야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듯이 일반 SI기업의 근무환경은 열악한 편입니다.
하지만, SI기업의 복지가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제니퍼소프트와 같이 인간을 최고로 생각하는 기업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면 IT전문가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기에는 SI만한 직장이 없습니다. 시스템 구축에 관심있는 기획자라면 SI 업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IT 종사자로서 제니퍼소프트와 같은 인본주의적 기업이 계속해서 등장하길 바라며 제니퍼 소프트의 채용안내 소개글로 마무리합니다.
제니퍼소프트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지난 2012년 4월에 헤이리 예술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기에 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구성원이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마음껏 사유할 수 있는 이 곳 헤이리예술마을에 사옥을 짓게 되었습니다. 삶과 일의 균형. 자율적 환경에서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나오는 창의성과 열정. 바로 제니퍼소프트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제니퍼소프트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기업 공동체,건강한 기업문화를 통해 ‘건강한 노동과 근사한 삶’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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