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6주 차) 팝콘 프로젝트 & 전사 피드백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팝콘' 프로젝트 론칭
키노라이츠의 PMF는 보고 싶은 작품을 어느 OTT에서 볼 수 있는지 한 번에 알려주는 OTT 통합 검색이었고 지금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바이럴 되며 신규고객 획득 및 리텐션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통합검색은 한 번에 모든 OTT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얻고 있었지만 고객의 서비스 이용흐름이 [키노라이츠 검색 → OTT 이동]으로 패턴화 되어가며 OTT 이용 주기에 따라 키노라이츠 유입이 비례해서 움직이다 보니 다음 고민은 자연스럽게 고착도(stickiness)와 체류시간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로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의 제품 로드맵에는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획했고 작년 9월에는 '커뮤니티' 론칭, 이번에는 '응모권 시스템' 론칭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가고 있다.
꽤나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한 달이라는 목표 기한 내에 딱 맞추어 론칭했고 2주가 경과한 현재는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측정하는 지표들에 실제로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키노라이츠의 핵심 유저로 대표되는 '인증회원' 신청이 10배 이상 늘었다.
인증회원은 키노라이츠가 검증하고 엄선한 마니아 회원으로 분류되며 최소 300편 이상 시청 기록이 있는 사람들만 신청할 수 있다. 팝콘을 론칭하며 인증회원에게는 응모권을 2배로 적립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고 이와 함께 수천 편의 시청 기록이 있는 코어 유저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키노라이츠 팝콘을 모으면 OTT 구독권, 시사회 이벤트, 굿즈 상품 등 다양한 상품에 응모할 수 있고 자동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응모 가능한 상품들도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으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를 론칭한 현재 시점에서는 고객 행동이 팝콘 응모에 집중되어 있지만, 팝콘을 이용해 유저를 온보딩하고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다양한 액션 플랜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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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상반기 전사 피드백
인사평가 회고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상반기 '전사 피드백' 세션이 돌아왔다.
지난 인사평가 회고에서 업무가 바쁠 때는 평가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들이 다수 있어서 이번 전사 피드백은 업무 시간을 배정해서 진행했다.
4/17 월 - 셀프 피드백
4/19 수 - 동료 피드백
4/20 목 - 리더 피드백
이번주는 팝콘 론칭으로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시기였음에도 모두가 제시간에 참여해 주었다.
피드백 세션에서는 우리의 문화를 유지하고 서로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가감 없이 주고받는다. 리더 또한 예외는 없다.
피드백 작성이 모두 완료되면 구성원은 리더와 1on1 미팅을 진행하고, 리더 피드백에 대한 답변은 전 직원이 모이는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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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
키노라이츠 랭킹차트는 언론사 및 방송사에서 지속적으로 인용하는데 최근에는 KBS에도 소개되었다.
- 전도연 ‘길복순’, ‘더 글로리’ 제치고 인기 1위 [잇슈 연예]
- ‘존 윅’ 시리즈, 4월 2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 상위권 싹쓸이
- 스티븐 연과 앨리 윙이 알려주는 각양각색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법 (트위터에서 1,193회 리트윗)
- 키노라이츠, 자체 응모권 ‘팝콘’ 론칭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1
23년 8주 차 회고에서 마케팅팀에 google play 등록정보 전환율 개선 미션을 요청했었다. 전환율 개선이 메인 목표였지만 스크린샷 디자인 또한 과거 버전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개선이 필요했다.
작년에 두 번의 실험을 진행했지만 기존 스크린샷의 설치율(▲)과 삭제율(▼)을 넘어서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유지되고 있었고 드디어 전환 목표를 달성해 스크린샷 변경에 성공했다. 첫 번째 실험은 실패했고, 두 번째 실험에서 성공했다.
데이터 분석을 체계적으로 하는 조직에서는 스토어 전환 A/B 테스트를 365일 내내 상시로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러한 체계를 하나 둘 갖추어가고 있다.
#2
최근 한 달간은 콘텐츠 포지션에 위치한 플랫폼 회사들과 수입/유통/배급사 대표님들과의 여러 미팅에 참여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제한적이다 보니 오프라인 미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고 존경스러운 분들도 참 많다. 아는 게 적다 보니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하나 배워나가고 있다.
#3
이번주 피기팟(피엠-기획자들의-모임) 스터디 주제는 PM/기획자 직군에서 현타 오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타 오는 순간
- 내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일을 강압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실패를 책임져야 할 때
- 몇 개월간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를 론칭도 못해보고 접을 때
- 업무 시간에 주니어들 챙기다가 정작 내 업무는 야근을 하게 되는데 주니어들은 캍퇴할때
- 잘한 점에 대해서는 칭찬받지 못하고 사소한 실수들만 나무랄 때
- 너무 아파서 휴가 쓰고 병원에 갔는데 팀원의 실수로 병원에서도 욕먹을 때
-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지속될 때
SNS에서는 누군가 남긴 이 글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출처는 못 찾았다.
저는 PM이란 피(P) 눈물 나도록 멘(M) 탈 깨지는 직군이며, PO는 피(P) 똥 싸며 오(O) 열하는 직군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울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당신이 모든 순간 모든 대상에 대해 멘털이 샤프심 같다면 절대 PO 하지 마세요.
어느 순간부터 PO나 PM이 마치 "문과생의 있어빌리티 한 커리어"처럼 보이고 있지만 사실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것이 이 직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이 매력 있는 이유는 비록 그 순간은 힘들어도 하고 나면 개운한 운동처럼.. 무언가 바뀌어가는 숫자들과 고객의 반응을 볼 때. 개판이던 현재 모습이 조금씩 정리되어 가는 과정을 볼 때. 케미가 잘 맞는 동료를 만났을 때... 등등 힘든 게 지나가고 나면 느끼는 성취감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니 할 때는 힘들고 눈물 나더라도 하고 나면 기분 좋은 일을 해 보아요. 하고 나서도 기분 좋지 않다면? 그럼 그냥 당신에게는 그 일이 안 맞는 것뿐이겠지요.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꼭 기획자가 PO, PM이 되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이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공감되는 메시지들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힘든 상황들도 많지만 그것을 상쇄할 수 있는 보람된 순간들을 함께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 고객의 칭찬을 받았을 때 얻는 행복감
-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발전감
-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 등
좋은 순간들도 참 많다 :D
Quote
제품 관리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서 혁신을 향한 혼돈에 조화와 균형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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