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0주 차) 두 번째 이정표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23년 20주 차) 두 번째 이정표

두 번째 방향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며 경영진에서는 큰 틀에서의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고, 실무 매니저들과 동기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올해도 계속해서 시장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우리 또한 [단기적 계획]과 [장기적 계획]을 함께 고민 중이고 큰 틀에서의 방향은 결정되었다.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유틸리티] → [커뮤니티] →  [플랫폼] 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해 왔는데, [유틸리티] 단계에서 목표했던 (시청기록 관리), (평가/리뷰), (신작/공개/종료예정작), (OTT 바로가기) 등의 유틸리티 성격의 기능에 대해서는 목표치에 90% 가까이 도달했다. 해당 기능에 가치를 느끼는 유저는 200만 정도로 보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 쪽 세그먼트의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쪽으로 유입될 것이라 전망한다.

그래서 우리는 [유틸리티]의 PMF는 검증했고, 이제는 [커뮤니티]에 집중하려고 한다. 커뮤니티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틸리티] 시장대비 마켓 사이즈가 훨씬 크고, 매일 사용하는 고착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성 커뮤니티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모바일을 이용한 차세대 커뮤니티로 자리 잡은 플랫폼은 대학생 타깃의 [에브리타임]과 직장인 타깃의 [블라인드] 뿐이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차세대 커뮤니티]로 입지를 다져나가려고 한다.

커뮤니티로 방향을 잡은 가장 큰 목적은 초 개인화를 위한 '제로파티 데이터'와 '퍼스트파티 데이터' 수집에 있다. 우리는 이미 [유틸리티]에 담긴 고객 시청기록과 작품/배우 메타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커뮤니티] 활동으로 알게 된 고객의 취향 정보를 연결시키면 개인화 추천의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말은 페이스북, 링크드인, 인스타그램보다 개인화 feed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정리하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차세대 커뮤니티가 우리가 앞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방향이고 두 번째 목표이다.

이 목표까지 달성하게 된다면 우리가 가장 이루고 싶은 세 번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여기는 아직 꿈의 영역으로 두 번째 목표가 달성되는 시점에 맞추어 하나 둘 공개해 볼 수 있겠다.

커뮤니티는 작년 추석쯤에 론칭해서 운영을 시작했고, 팝콘 응모권과의 연계로 드디어 와글와글 신호탄이 터지기 시작했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 주 회고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커뮤니티 바로가기)


SWAG

대부분의 회사에서 DB팀은 주목받기가 어려운데 우리 포지션은 조금 다르다. 고객들은 DB 팀의 빠른 대응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3주 차 기록에서 DB팀의 선봉장 Biny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주에도 트위터에서 기분 좋은 고객 반응들이 있었다.

더불어 회사 지인들에게도 키노라이츠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1. 유니버셜 링크, 딥 링크, 다이나믹 링크 적용

web과 app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유니버셜 링크, 딥 링크, 다이나믹 링크를 모두 적용했다. 아마 Product 직군 안에서도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텐데 간단히 설명해 보면 (유니버셜 링크)와 (딥 링크)를 이용하면 web과 app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접속한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 app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web 링크로 보내고, app이 설치되어 있으면 app 페이지로 이동시킨다. (다이나믹 링크)를 이용하면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앱 설치 페이지로 이동시킬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개념은 아래 글들 참고!

#2 Connect for Startups 2023 행사 참석

모비데이즈, 구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진행하는 Connect for Startups 2023 마케팅 행사에 참석했다. 그로스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참석했는데 솔직한 후기로는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다. 2부 세션에서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다른 회사 분들과 함께 마케팅 플랜을 계획해 보는 Case Workshop을 진행했다. 어쩌다 보니 발표를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우수 케이스에 선정되어 몇몇 팀들과 함께 유튜브 백팩을 선물로 받았다.

어릴적부터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발표가 너무나 어렵고 항상 긴장됐는데 PM 일을 오래 하면서 발표할 일도 많아지고, 강의도 가끔씩 하다 보니 다행히도 이제는 발표가 두려워지지는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발표를 앞두고는 살짝씩 긴장되기는 한다.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은 분들은 작은 규모의 스터디부터 발표하는 경험들을 하나 둘 늘려가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3 데이터 분석 스터디

매주 목요일 PMD 멤버들과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을 주제로 이야기 중이며 총 4회 차 중 3회를 마쳤다. 이탈에 대한 정의부터, 고객은 왜 이탈하는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논의하고 데이터로 교차 검증해가고 있다.

#4 훅(Hooked) 스터디

이 책은 사용자 습관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한 책이다. 11주 차 회고에서 북 스터디 시작을 언급했었는데 10명이 넘는 멤버가 매주 참여하는 이 스터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거의 한 주도 안 빼먹고 진행했던 것 같은데 책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나눌 이야기가 많다. B2C 서비스를 만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Quote

습관은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약간의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습관을 만드는 제품은 비타민과 진통제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비타민처럼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먹으면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일단 습관으로 굳어지면 진통제처럼 꼭 필요한 것이 된다.

- 니르 이얄(Hooked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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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의 본질은 철학이다.

애자일의 본질은 철학이다.

📖사내 스터디로 진행한 함께 자라기를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애자일은 199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이다. 2001년. 비슷한 개발 방법론을 주장하는 창안자 20명이 모여서 공통된 철학과 원칙을 발표했는데 이게 바로 애자일 선언문이다. 그런데, 왜? 애자일 문화는 IT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을까? 그건 산업의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른 산업들 대비

By 조영수(CPO/PM/기획자)
1on1 미팅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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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팀장을 맡게 되면서 1on1 미팅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1on1 미팅은 저 역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지만 더욱더 잘하고 싶은 영역인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on1 미팅은 티타임과는 다르게 '목적이 명확'합니다. 티타임은 주로 친밀도 향상을 목적으로 자유

By 조영수(CPO/PM/기획자)
시리즈 A 투자유치, 제품 리빌딩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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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기사가 공식 발표되며 작년 9월부터 시작한 투자유치 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 멤버들의 헌신과 Jay(대표)가 이리 저리 발로 뛰며 이루어낸 성과이고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그리고 이번 투자유치로 자신감은 한층 더 쌓였다. 양준영 on LinkedIn: 키노라이츠가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습니다. 🎉 지난 Pre-A 투자 이후 약

By 조영수(CPO/PM/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