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9주 차) 긍정적 신호들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23년 19주 차) 긍정적 신호들

5월 타운홀 미팅

지난주까지 <전사 피드백>과 <팝콘 프로젝트> 진행하느라 정신없었던 우리. 5월 타운홀 미팅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쉬어가는 시간으로 (1) 조직개편 안을 발표하고 (2) 리더&HR 피드백에 대한 공개 답변 (3) 전사 레크리에이션과 회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방향은 조직을 보다 더 심플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2가지 선택을 했다. 작년 11월부터 3개의 스쿼드로 운영하던 조직을 비즈니스 목표에 맞추어 2개의 스쿼드로 재편하고 의사결정 체재를 단순화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오후에는 자리를 이동해 리더 3명과 HR 피드백에 대해 공개 답변 시간을 가졌다.

리더 또한 동료 피드백과 동일하게 모든 직원에게 아래 3가지 질문에 대한 설문을 받는다.

  • 리더가 계속 했으면(continue)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리더가 그만(stop) 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리더가 시작(Start) 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지난주까지는 각 멤버별 피드백에 리더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멤버들이 리더에게 남긴 피드백을 공개 자리에서 답변하는 시간이다. 누구나 피드백은 긴장된다. 나 또한 피드백 설문이 종료된 이후에 바로 열어보지는 못하고 퇴근길에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보았고 여러 번 읽어보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번 피드백에서는 지난번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1. 일정 변경이 생기면 빠르게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구체적인 사례를 들긴 어렵지만 논의가 길어지거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때는 나서서 직접 결정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한동안 1on1을 계속 못했는데 3주에 한 번은 꼭 했으면 좋겠어요!

4. 끊임없는 시도라는 문화에 맞게 더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장려해 주세요.

5. 리더에 시간 투입 대비 효율이 낮은 프로젝트는 다른 팀원에게 맡기면 좋겠습니다. 결과를 만드는 게 아닌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끌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프로덕트 성장을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을 더 뾰족하게 방향을 제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필요한 시점에 프로덕트가 집중해야 할 지점과 지표가 더욱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것 외에도 다양한 피드백들이 있었는데 놓치지 않을 피드백은 공개적으로 기록해 두고 개선해나가려고 한다. 특히 5,6번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아젠다이기도 하다.

내 피드백 세션을 마치고 CEO Jay와 CTO Cain의 피드백 세션에서 두 분이 생각을 진솔하게 정리하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의 사고방식과 스타일이 꽤나 다르지만 그 안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드백 세션 이후에는 레크리에이션과 바베큐 파티로 다 같이 신나게 웃고 맛있게 먹으면서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지금의 멤버들에게 항상 든든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범죄도시3 시사회 이벤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사회에 이어 범죄도시3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시사회는 배우 무대인사가 포함된 초대권으로 꽤나 유니크한 시사회 이벤트였고 키노라이츠 고객 호응도 역대급으로 좋았다. 시사회 응모 전 기대평은 1500개를 넘었고, 응모 횟수도 4만 회가 넘었다.

우리는 영화/드라마 콘텐츠 포지션에 있다 보니 대중들이 좋아하는 관심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팝콘 응모를 시작으로 콘텐츠 매니아 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 둘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 관리자 관점에서 팝콘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긍정적인 지표 상승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키노라이츠의 기존 PMF는 '보고 싶은 작품이 떠오를 때 시청 가능한 OTT를 바로 찾을 수 있다'는 경험이 고객이 느끼는 아하! 모먼트였다. 그러다 보니 비회원 비율도 높고 목표 달성 후 빠르게 이탈되어 체류시간도 짧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체류시간이 짧을수록 우리는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팝콘 응모와 같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팝콘 응모를 하려면 <회원가입>과 <앱 설치>를 필수로 해야 한다. 팝콘을 응모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회원 전환 및 앱 설치로 이어지며 큰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사용자를 늘려나갈 수 있다. 또한 팝콘 획득과 연계된 미션을 추가해 나가며 서비스 활성화 및 고객 리텐션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갈 수 있다.


SWAG

이번주에는 여러 매체에 바이럴 되며 앱 순위가 급상승했다. 안드로이드 엔터 카테고리에서 13위, iOS 엔터 카테고리에서 14위를 기록했다. 전사 지표에서도 긍정적 신호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이번 주에는 3가지 영상이 사내에 공유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말에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에 남는 메세지를 기록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한 줄 소개로 짧게 공유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받은 충격을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었어요 | 센드버드 이은창

  • 성장에 대한 관점, 매니저와 리더의 역할에 대해 깊은 인사이트를 주는 영상.

레브잇(올웨이즈) 그로스 세션 2023.04.28

  • 하이퍼 그로스에 대한 성장 마인드셋, 성공과 시행착오의 과정들

선배 창업자들이 쉽게 말해주지 않는 창업의 현실 | 스푼라디오 최혁재

  • 인생을 달관한 듯한 선배 창업자의 뼈 때리는 조언

Quote

반대나 저항이 없으면 발전 가능성도 없다.

월드 워 Z를 재시청하며 이스라엘의 '10번째 사람' 의사결정 시스템이 다시 한번 인상에 깊게 남았다.

중대사안을 결정하는 10인 기구에서 설사 9명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도 마지막 열 번째 사람은 의무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이른바 The Tenth Man. 즉 열 번째 사람의 제도화. 만장일치의 위험성을 그들은 이미 깨닫고 있는 것이겠지요.

- 손석희 앵커브리핑

Read more

애자일의 본질은 철학이다.

애자일의 본질은 철학이다.

📖사내 스터디로 진행한 함께 자라기를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애자일은 199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이다. 2001년. 비슷한 개발 방법론을 주장하는 창안자 20명이 모여서 공통된 철학과 원칙을 발표했는데 이게 바로 애자일 선언문이다. 그런데, 왜? 애자일 문화는 IT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을까? 그건 산업의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른 산업들 대비

By 조영수(CPO/PM/기획자)
1on1 미팅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1on1 미팅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새롭게 팀장을 맡게 되면서 1on1 미팅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1on1 미팅은 저 역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지만 더욱더 잘하고 싶은 영역인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on1 미팅은 티타임과는 다르게 '목적이 명확'합니다. 티타임은 주로 친밀도 향상을 목적으로 자유

By 조영수(CPO/PM/기획자)
시리즈 A 투자유치, 제품 리빌딩의 여정

시리즈 A 투자유치, 제품 리빌딩의 여정

투자유치 기사가 공식 발표되며 작년 9월부터 시작한 투자유치 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 멤버들의 헌신과 Jay(대표)가 이리 저리 발로 뛰며 이루어낸 성과이고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희노애락을 함께했다. 그리고 이번 투자유치로 자신감은 한층 더 쌓였다. 양준영 on LinkedIn: 키노라이츠가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습니다. 🎉 지난 Pre-A 투자 이후 약

By 조영수(CPO/PM/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