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주 차) 최신 리뷰 한줄평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23년 4주 차) 최신 리뷰 한줄평
씨네 21 매거진, 우~쥬 키노?


최신 리뷰 한줄평

Home 화면에 고객들의 최신 리뷰를 보여주는 한줄평 기능을 론칭했다. 1월 론칭 여부를 놓고 찬성/반대 의견이 5:5 정도였는데 작업공수가 크지 않아서 빠르게 론칭하고 실험해 보기로 결정했다.

Problem Statement

  • 키노라이츠에 리뷰가 있는지 잘 인지하지 못한 유저들이 있다.
  • 리뷰가 있는 것을 알아도 리뷰 작성이 활성화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유저들이 있다.

Customer Job

  • 홈화면에서 최근에 작성된 리뷰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좋은 리뷰 내용을 통해 보고 싶은 작품을 발견할 수 있다. (탐색)
  • 최근에 작성된 리뷰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자신도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리뷰작성)

최신 리뷰 한줄평 프로젝트는 PM Jane 주도로 진행되었고 위 내용 외에도 Business GoalHypothesisSuccess Metric, 기획 방향, 사용자 흐름(User Flow), 정책 문서, 미팅 등의 기록이 노션에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제 막 론칭해서 우리의 가설대로 고객들이 사용해 주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이디어 논의 단계에서 반대표를 날렸던 멤버들도 이 기능이 꽤나 유용하고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는 의견들을 나누었다. 물론 나도 여기에 포함된다.

양쪽 의견이 팽팽해서 답을 내기 어려운 아이디어는 논쟁을 거듭하기보다는 빠르게 실행하는 게 답이 될 수 있다. 제품 스펙의 큰 경우에는 23년 3주 차 회고 때 언급한 사례처럼 개발 없이 실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월 회고 미팅

작년 12월 말 그로스 스쿼드가 새롭게 신설되었고,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 회고 미팅을 가졌다.

스쿼드 멤버는 PM 2명, 디자이너 1명, 개발자 3명, 마케터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스쿼드에서는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보는 멤버들이 많았는데 회고 미팅에서의 협업 경험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회고 미팅에서 나온 Action Item 은 5개로 그중 2개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품 론칭이 끝이 아니다.

  • 기획 단계에서는 가설 수립을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 기능 론칭 후에는 사후 검증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기능 론칭 이전에 데이터 대시보드를 미리 만들어두자

  • 로그 수집에서 누락되는 항목을 미리 체크할 수 있고, 론칭 후의 변화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키노라이츠 주요 소식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1

설 연휴 지나고 일상의 패턴이 꼬여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다. 밀린 저널링과 미뤄두었던 업무들을 모두 정리하니 속이 시원하다.

#2

매주 목요일 PMD 팀에서는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해왔는데 스터디 멤버가 3명 더 늘었다. 이번 주 스터디는 데이터 분석 툴 사용법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스터디 이후 Aiden의 남겨준 피드백이 정곡을 찔렀다. 덕분에 스터디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었다. 땡큐 Aiden!

저 이거 한번 같이 생각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제가 처음에 데이터를 같이 볼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던 건 우리가 적용한 기능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같이 해석하고, 우리가 적용할 기능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해서 같이 판단하고 가설 등으로 잘 연결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어요.

예를 들어 커뮤니티 반응, 실시간 한줄평이라면
적용 후에 일정 기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었다. 이런 데이터가 나왔다.
뭐가 잘됐지? 뭐가 문제였지? 검증 기준에 맞나? 이런 걸 같이 보고 싶어요.
이런 논의가 쌓여야 기능 고도화, 기능 개발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고요.
스쿼드에게 데이터 단위의 공유도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데이터 툴을 어떻게 활용하냐 이런 건 사실 그때그때 자리에서 잠깐씩 논의하거나 채널을 통해 공유하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60분의 시간을 '설명'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게다가 짧은 시간 내 전혀 다른 주제들을 오가고 있어서 이건 잘 기록하지 않는 이상 그 순간 이해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3

작년 말 마케팅팀이 신설되었고 제품팀과 마케팅팀이 하나의 팀으로 끈끈하게 이어지기 위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그중에 읽었던 공감되는 아티클 2개.

프로덕팅(Producting)-Product와 Marketing의 미래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던 고객 획득(user acquisition)의 중요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추적이 불가능하니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이 어렵고, 타겟팅은 점차 의미 없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앱이나 웹 서비스에 도달한 사람들이라면 어떨까요? 일단 우리 서비스에 와 본 사람에게는 고객들이 좋은 경험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획득 영역은 컨트롤이 어려워져도, 고객을 유지하는 영역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인 것이죠. 그런데 이건 기존의 마케터 영역이 아니라 제품 영역입니다. 제품팀은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더 좋게 만들어 고객을 유지(retention)하는데 기여합니다. 마케팅에서 신규 고객의 획득(acquisition)이 약해지면서 제품 영역에 있는 고객 유지(retention)로 주도권이 넘어갔습니다."

(중략)

마케팅팀은 고객 획득(Acquisition)에 집중하고, 제품팀은 제품의 사용자 경험 최적화(User Experience)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객이 중심에 있지 않다는 것이죠. 이 두 그룹이 함께 일하지 않는다면, 고객에게 통합적인 경험(holistic experience)을 줄 수 없습니다. 이 사일로(silo) 사이에서 고통받는 것은 결국 고객입니다.

Marketing x Product 협업—제품주도성장 (Product-led Growth) 필수요소

Marketing x Product 협업은 하나의 고객여정을 완성합니다.
비즈니스 임팩트가 나기 위해서는 고객여정이 성공해야 합니다.

Marketing 이 유저들에게 올바른 expectation을 형성하고,
Product 가 약속된 expectation을 satisfaction으로 전환시키면서 유저는 고객이 됩니다.

#4

작년 12월 devday에서 에러케이스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다시 떠올랐다. 400대 에러는 클라이언트 에러, 500대 에러는 서버 에러로 자세한 에러 케이스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developer.mozilla.org/ko/docs/Web/HTTP/Status

#5

제로 투 원을 다시 읽고 있다. 완전경쟁(perfect competition)과 독점(monopoly)에 관한 관점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스스로 아주 가치 있는 기업은 아니다. 이 말은 곧 아주 큰 사업이라고 해도 나쁜 사업일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매년 수백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면서 수천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2012년 편도 요금 평균이 178달러인 데 반해, 항공사들이 승객 1인당 벌어들인 수익은 겨우 37센트에 불과하다.

구글은 2012년에 500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항공사들은 1,600 억 달러), 매출의 21퍼센트가 이익이었다. 이익률로 따지면 그해 항공사들보다 100배나 높은 수익을 낸 셈이었다. 구글의 현재 가치는 미국의 모든 항공사의 가치를 합한 것보다 3배나 크다.

항공사들은 서로 경쟁하지만 구글은 경쟁자가 없다. 이런 차이를 경제학자들은 간단한 모형 두 가지로 설명하는데, 바로 '완전경쟁(perfect competition)'과 '독점(monopoly)'이다.

비즈니스에서 균형이란 정체를 뜻하고, 정체는 곧 죽음이다. 어느 산업이 경쟁적으로 균형 상태에 도달했다면, 그 산업에 속한 어느 기업이 사라진다고 해도 세상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구분되지 않는 또 다른 경쟁자가 그 기업의 자리를 대신할 테니 말이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는 다음과 같은 예리한 통찰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불행한 가정들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이와는 정반대다.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다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6

작년에 함께했던 App 개발자 uther 가 놀러 왔다. 오랜만에 보니 어제 본 것처럼 반갑다. 좋은 동료들은 항상 가까이 두고 싶다.


본 작품!

설 연휴를 맞아 더 글로리와 웹툰 앵무살수(140화)를 정주행 했다.

두 작품 모두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가 포인트!

더 글로리

  •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어.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 근데 재준아.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앵무살수 (남자의 웹툰)

  • 너는 세 자도 안 되는 쇠붙이에 거대한 장강의 물줄기를 담아내었구나
  • 손끝으로 올려오는 쇠의 진동 너머로 어찌 서로의 일생을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 태풍이 분다고 강물의 흐름을 거스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