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주 차) 새로운 시장, 다양한 만남

매일의 노트를 모아 주차별 회고 기록을 작성합니다.

(23년 6주 차) 새로운 시장, 다양한 만남

Market Study

PM은 내부적으로는 제품팀 멤버들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고민은 끊임없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든다 해도 BM이 없다면 서비스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없을 테니.

그러다 보니 우리 제품이 진입할 수 있는 인접 시장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하게 되는데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장기적 관점에서 하나씩 축적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처음 만들었던 Market Map

10년 넘게 '여행 도메인'에 있다가 '영화/드라마 콘텐츠 도메인'으로 넘어오니 모든 게 생소했다. 산업을 이해하려고 입사 후 3달 정도는 관련된 정보를 리서치하면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만의 Market Map을 만들었다.

이후 1년 정도가 지난 현재는 이 Map과 관련된 모든 사업 영역을 분석한 나만의 리포트 자료들이 꽤나 디테일하게 구조화되고 정리되었다.

직무 특성상 외부 미팅도 많은 편인데 외부 미팅에서 얻는 인사이트들이 상당하다.

7~8년 차 정도까지는 내부에서 제품을 아무리 열심히 만들고 산업을 공부해도 대표님의 인사이트를 따라가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안다.

고급 정보는 대부분 온라인에서는 유통되지 않는다. 또한 제품에만 몰입해 있다 보면 주변 흐름과 트렌드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한 주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Market Map의 비워두었던 새로운 퍼즐이 맞추어지는 시간이었다.

PM 업무의 매력은 새롭게 공부해야 할 것들이 끊임없다는 점이 아닐까?

가끔은 너무 많은 정보를 인풋 하다 보니 감당이 안될 때도 있다 :)


키노라이츠 주요 소식

블로그 & 인스타그램에 포스팅 된 글

가끔은 우리 서비스를 우리보다 잘 소개한 고객 글들을 마주하곤 한다.


특별한 경험 & 배운 것

#1

배문형 - 프로덕트 기획에 ChatGPT 활용하기 사례에서 ChatGPT와 질문답변을 통해 기획의 방향을 찾아가고, 노코드 툴 버블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MVP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 볼 수 있는 사례들이 요즘 들어 자주 눈에 띈다.

#2

사내에 위 사례를 공유했더니 노코드 관련 정보들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 버블은 원페이지 수준의 랜딩페이지 단위를 실험하기 좋고 웹플로우는 회원가입 등까지 구현이 가능해서 최소기능을 검증하기 좋아요!
  • 예전에 블라인드 채용도 에어테이블로 데이터 수집해서 DB 만들고 웹플로우로 만든 웹페이지에 재피어로 자동화해 검증했다고 들었어요.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 툴도 있어요.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툴도 있어요!

슬랙에 화제를 하나 던지면 관련 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빠르게 얻을 수 있다.

#3

약 한 달간의 시간을 거치며 GA4를 90%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처음 GA4에 적응할 때는 우리가 푸시 메시지 보낸걸 어떻게 알고 Mobile Push Notifications 그룹을 묶어주는지 궁금했는데 채널 그룹핑에 관해 잘 정리된 공식 가이드를 찾았다. 한국어도 지원되지만 영문이 훨씬 자세하다.

https://support.google.com/analytics/answer/9756891?hl=en

#4

데이터 기반 사고의 중요성은 모두가 이해하지만 당장 구축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고 인력 리소스가 제한적인 초기 중기 스타트업에서는 인프라를 갖추는 게 쉽지 않다. 우리도 이제야 정신없는 구간을 빠져나와 의미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는 툴들을 갖추게 되었고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한승준 님의 글에서 다시 한번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우리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목적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이다.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데이터 분석가의 생애 (부제 : 데이터 분석의 목적)

많은 회사에서 데이터분석가는 제품 데이터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데이터를 보면 신기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끝없이 알아보고 싶다
요청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면 데이터분석가는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야근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한다

경영진은 드디어 조직의 데이터 리터러시가 올라가는 효능감을 느낀다

이제는 효과를 확인했으니 데이터분석에 추가로 투자한다
데이터 수요에 비해 분석가가 부족하므로 서둘러 데이터분석가를 더 채용한다
조직의 데이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직원들의 SQL교육을 한다 Google Analytics에서 제공되지 않는 기능 때문에 유료 product analytics를 도입한다

만족스러운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기 위해 수개월의 시간과 수억 원의 돈을 투자했다.
직원들이 교육받느라 사용한 시간도 상당하다. 점점 그럴듯한 대시보드가 만들어지고
회의에서 직원들이 대시보드를 보면서 토론한다.

데이터드리븐 회사가 되어 기쁘고 뿌듯하다. 다만, 제품의 지표는 변하지 않았다.

(중락)

데이터분석을 도입한 지 1년이 넘어간다

대시보드의 제품 지표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제품 데이터에 대해 궁금한 것도 더 이상 없다.

그동안 궁금한 것들 분석해 봤는데
궁금증은 해소됐지만 제품은 그대로다
경영진도 제품팀도 데이터에 흥미가 떨어진다

데이터분석가도 흥미가 떨어진다.
이제 다른 제품을 연구하고 싶다.
채용 사이트를 연다.

#5

어도비 CPO의 혁신전략 에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감정이 드는 스타트업의 중간 단계를 ‘메시 미들 messy middle’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책들이 성공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피로가 쌓여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판단에 확신이 서지 않는 혼돈의 상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한다.

Chapter 1. 인내

고통과 미지의 세계를 뚫고 앞으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은 피드백과 보상이 없는 상태를 어떻게든 감내해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작은 보상이라도 계속해서 만들고 나누어야 한다. 여기서의 보상은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작은 목표로 치환할 수 있다.

무엇을 기념해야 하는가?

그것은 발전과 영향력이다. 팀원들이 추진해야 할 일들을 시작하면, 때로는 그들이 자신의 발전을 구체적으로 느끼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보상을 해야 한다.

신제품이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과 몇 명에 지나지 않더라도 기념해야 할 진정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동기부여를 가장 많이 하는 것 중 하나는 발전의 신호이다.

리더나 관리자의 주요 책무는 의사결정을 훌륭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과제를 어렵게 만듭니다.

나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것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특정한 거래나 쟁점이 아니었다. 내가 잘 모르는 것들, 즉 불확실한 것들이었다.

앞으로의 항해를 위한 지도가 없다는 사실이 실존적 고뇌를 일으켰고, 이것은 나 자신이 한쪽 눈만 가지고 방향을 살피면서 잠도 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당신이 널리 퍼져 있는 불안을 휘젓고 다니면서도 특정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병렬 처리 기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명상을 실천하는 이도 있고, 자신의 뇌를 가차 없이 구획할 수 있는 능력에 자부심을 가진 이도 있다.

불확실성과 그로 인해 당신과 팀에 생겨나는 불안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없다. 불확실성이 손상시키도록 내버려 두기보다는 그것을 지속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집중력을 손상시키지 않고서 이런 부담을 받아들여야 한다.

    

벤처 사업의 중간 단계는 창문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과 같다. 랜드마크도 없고 지금까지 얼마나 전진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길을 가는 것은 정신적으로 몹시 괴로운 일이다. 시간관념은 왜곡되고 조바심은 커지게 된다.

팀원들은 자기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전진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당신이 리더라면 팀의 창문이 되어야 한다. 길을 가며 랜드마크를 알려줘야 하고, 이미 지나왔던 영역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하고, 팀원들을 위해 지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리더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 지난 역사를 다시 이야기할 때는 실제로 일어난 것보다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 여정의 미들에서는 흐릿하고 평범한 광경이 펼쳐진다.

당신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더 강한 흡입력이 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직원들이 팀의 전략, 즉 그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팀의 미래 전망에 대한 관리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설명하는 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항상 있다.

리더라고 하더라도 항상 정답을 제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정확한 해결 방안을 얻기에는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대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항상 부정적인 대화를 긍정적인 대화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존경한다.

당신은 에너지를 뽑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불어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간 단계에서 상황이 어려워지고 끝이 보이지 않을 때는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당신이 직면한 시련과 불확실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전진하고,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를 다시 설명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이 단결해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켜야 한다.

그리고는 열정과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 회의나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사람들에게 목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싫은 일이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모든 여정에는 괴롭고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 홍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법적 분쟁에 빠져드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진흙탕을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악전고투해야 한다. 당신은 분쟁의 후유증으로 몹시 괴로울 것이다. 그러나 많은 상황에서 정답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6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1장. 왜 공부해야 하는가

개미나 여우는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존재가 이미 결정되어 있고 완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이미 닫혀져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인간은 그의 미래가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동물은 ‘완결된 존재’이며 ‘닫힌 존재’인 반면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인 동시에 ‘개방된 존재’입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는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열린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인간 존재의 특수한 성격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공부란 사치가 아닙니다.

우리가 독서하고 자료를 습득하는 것은 만남을 위해서입니다.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교제 범위는 제한되기 쉽습니다. 대개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게 됩니다.

공부는 우리의 교제 범위를 넓혀줍니다.

우리가 공부하게 될 때 우리의 응접실은 엄청나게 넓어집니다.

책을 통해 사람 만나는 법을 배우게 될 때 우리는 동시대인이 아닌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습득한다면 우리는 언어권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지 않으면 생활하는 가운데 그저 아는 사람을 알다가, 쓰던 물건을 쓰다가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부하는 과정에 들어갈 때 우리는 교제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질은 만남의 질에 의해 결정됩니다.

오늘 나의 모습은 오늘까지 내가 쌓아왔던 만남의 결과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내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으며, 지금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행복은 만남과 교류에 있습니다!

생각이 교류되건 마음이 교류되건 간에 교류가 있을 때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교제 범위를 넓히는 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인생의 좋은 것들은 대부분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들어옵니다.

Quote

실험은 제품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열쇠이며,
훌륭한 제품 관리자는 계산된 위험과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다.